▒ 주위 사람보다 자신을 먼저 보자
실적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시키고, 자신의 무능함보다 상사들의 관리능력 부재와 업무량의 폭주로 희생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예술의 경지(?)에 오른 나 자신과 우리 주변을 먼저 되돌아 보고자 한다.
병아리 감별사도 아닌데 직원과 상사 그리고 내 자신의 무능력을 판별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무능력을 들춰내는데는 자신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주위에 있는 상사와 동료의 무능력을 평가하기 전에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부터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만이 '나는 무능력하다'는 자기 최면과 주위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지금부터 무능력자의 심리 상태와 함께 결과보다는 자신을 합리화함으로써 자신과 조직 모두의 발전을 해치는 사례를 소개한다.
▒ 무능력자의 심리 상태
① 전화 중독증 : 이들은 동료나 부하직원들과 긴밀히 연락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능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책상에 몇 대의 전화기를 설치한다. 그리고 버튼과 반짝이는 표시등, 확성기, 녹음 기능을 갖춘 한두 대의 내선 장치도 마련한다.
② 종이 공포증 : 종이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책상 위에 신문이나 책을 두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종이 조각 하나하나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환기시키는 독촉장 같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공포증 환자들은 '책상을 깨끗이 정리’하고 시간을 정확히 지켜 모든 업무를 해결했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한다.
③ 문서 중독증 : 종이 공포증과는 정반대로 서류와 책으로 책상을 마구 어지럽히는 증상이다. 그들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누구도 해결할 수 없을만큼 업무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일을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상을 주어 자신의 무능력을 무마시키고 애쓴다.
④ 서류 정리벽 : 문서를 정확히 분류하고 정돈하는데 광적인 사람들도 있다. 어떤 문서가 됐든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한다. 서류 정리에 집착하면서 시야를 과거에 고정시켜 놓고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다.
⑤ 거대한 책상 선호증 : 자신의 동료보다 더 큰 책상을 가지려는 증상이다.
▒ 무능력자들의 이상한 버릇
무능력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별난 신체적 습관을 보이거나 안면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손톱 물어뜯기, 손바닥으로 책상 두드리기, 연필을 톡톡 치는 버릇, 손가락 관절 꺾기, 펜 돌리기, 고무줄 튕기기, 이유 없는 장탄식 등과 같은 습관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최종 승진 상태인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그만두거나 사고의 폭을 대폭 줄인다, 이를 감추기 위해, 그들은 일반적인 대화나 공적인 연설에 두루 쓸 수 있는 표현 양식을 개발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매우 인상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은 단어 몇 개만을 바꿔가면서 모든 연설 상황에 대응할만큼 상당히 모호하다. 또한 의미 없는 말을 한없이 늘어놓는 경향이 있다.
▒ 실적보다 이미지를 중요시한다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벤더는 수업 시간 내내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학문인지를 설명하며 보낸다. 그녀는 수학의 역사, 현재의이슈, 예측되는 미래의 발전상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대신 실제 교과 진도는 숙제로 내준다. 따라서 벤더의 수업 시간은 활기차고 재미있다. 학생들 대부분은 그녀가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들의 수학 성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것을 교사 탓으로 돌리지 않고 수학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벤더 역시 자신이 좋은 교사라고 굳게 믿는다. 자신이 승진을 못하는 것은 다른 무능한 교사들의 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최면 속에서 그녀는 독선이라는 영원한 만족감을 즐긴다.
짐작하겠지만 벤더는 업무 대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기술은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으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주 사용된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작은 이미지가 큰 업무 성취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기술은비록 사용자에게는 만족을 주지만 고용주까지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 자신이 소중한만큼 우리 조직도 소중하다
이러한 증상외에도 주변문제에 엄청난 관심을 갖거나 전혀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스스로 업무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만족감으로 충만해 있는 경우가 많다.
조직의 당면과제보다는 외부행사, 강연, 세미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조직발전에 더욱 기여한다는 논리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보다는 조직이 우선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개인적인 욕구만족을 조직내에서 모두 해결하려고 때를 쓰거나 어리광을 부리는 일은 없는가?
무능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자신과 조직을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여기까지 읽고도 조직의 문제점들에 대한 책임을 사장이나 상사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조직은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너와 내'가 모인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무능력은 게으름과 나태한 마음의 산물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0-03-03 20:22:28 인사및교육에서 이동 됨]
조회 : 387
